이승현은 28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4라운드 후반 추가시간 3-2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전북은 15경기 연속 무패(12승3무)와 더불어 단독 선두(16승5무3패·승점53)를 질주했다. 같은날 제주와 3-3으로 비긴 서울과 승점 차를 4점 차로 벌렸다.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올 시즌 후반에 이승현을 조커로 투입해 재미를 봤다. 이승현은 스피드 레이서란 별명답게 빠른발로 지친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킬러본능까지 뽐내며 닥공(닥치고 공격) 시즌2의 활력소로 거듭났다. 이승현은 이날 2-1로 앞선 후반 26분 교체투입됐다. 이승현은 후반 33분 플라비오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추가시간에 특급조커로서 역량을 뽐냈다. 이승현은 에닝요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 1대1 찬스에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교체투입돼 후반에 터트린 4번째 골이다.
이승현은 올 시즌이 끝난 뒤 군입대 예정이다. 이승현은 지난해 12월 백년가약을 맺은 다섯살 연하 박지은(22) 씨에게 2012시즌 열 번의 키스 세리머니를 약속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골까지 합치면 지금까지 도합 6골을 터트렸다. 반면 이승현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허용한 전남은 8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