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외손녀 자라 필립스(31)가 승마 종합마술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필립스 공주가 속한 영국팀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그리니치 파크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승마 종합마술에 출전해 최종 138.20점으로 독일(133.70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필립스 공주는 할아버리 에딘버러 공작과 어머니 앤 공주, 해리 윈저 왕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여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영국 언론들은 31일 필립스 공주가 은메달을 따낸 뒤 영국인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필립스 공주는 "장애물 경기에서 막대에 걸리는 실수를 범해 좌절했지만 동료들의 훌륭한 성적으로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필립스 공주는 2004 아테네 올림픽과 2008 베이징올림픽에 대표로 선발됐으나 자신의 애마 '토이 타운'의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필립스 공주의 아버지 마크 필립스는 1972년 뮌헨올림픽과 1988 서울월드컵에 영국대표로 출전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다. 어머니 앤 공주도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