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열대야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요즘 어느 때보다 휴가와 피서 생각이 간절하다. 드라마를 마친 배우나 스태프들은 훌훌 해외로, 바다로, 산골짜기로 떠나지만 촬영 중인 연예인들은 저마다의 더위 탈출법으로 기나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말복을 맞아 살인적인 더위를 이겨내는 저마다의 방법을 찾아봤다.
▶다같이 친목 도모
레드카펫 위에서나 볼 수 있는 톱스타들이 반바지 차림으로 MT를 떠났다. 지난달 10일 11일 나무엑터스 배우들은 바쁜 스케줄을 쪼개 다같이 가평군 청평면으로 떠났다. 문근영 김아중 한혜진을 비롯해 '국민 남편'으로 떠오른 유준상 홍은희까지 모두 참가해 친목을 도모했다.
한가인이 소속되어있는 제이원 플러스도 일찌감치 MT를 다녀왔다. 지난 6월 7일 경기도 가평으로 MT를 떠났는데 특이한 것은 배우들이 사비를 털어 매니저들의 휴가를 보내줬다는 것. 이달 중으로 소속사 3주년을 맞아 배우는 물론 매니저 모두와 함께 전체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비행기 타기
올림픽 시즌을 맞아 종방 2회를 남겨놓고 결방을 거듭하고 있는 SBS 주말극 1위 '신사의 품격'은 이미 촬영은 모두 마친 상태. 넉달간 고생했던 배우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해외로 떠났다. '꽃중년 4인방' 김수로를 비롯해 김민종 등이 드라마를 마치자마자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촬영장서 고고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방송되는 SBS 새 월화극 '신의'는 더위에 맞서 촬영에 한창이다. 이민호와 김희선은 휴대용 선풍기로 무더운 여름을 나고 있다. 극중 호위부대장 최영 역을 맡아 늘 갑옷을 입어야하는 이민호는 덕분에 살이 쭉쭉 빠지고 있다는 후문.
KBS 2TV 수목극 '각시탈' 배우와 스태프들도 경남 합천 오픈세트장에서 촬영이 한창이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땀이 주룩주룩 흐르는 살인적인 더위 속에 뛰어다니는 연기자들은 "그나마 시청률을 생각하면 시원해진다"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MBC 새 수목극 '아랑사또전' 신민아는 씩씩하고 당찬 귀신 캐릭터를 맡은 덕에 몸싸움에 가까운 액션신이 잦지만 꿋꿋이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SBS 주말극 '맛있는 인생'의 윤정희는 팬들이 차려준 삼계탕 회식에 무더위를 잠시 날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