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극작가 브라이언 프리엘의 연극 '몰리 스위니(Molly Sweeney)'가 무대에 오른다.
극단 유랑선은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 대학로 눈빛극장에서 올해 가을 정기 공연으로 '몰리 스위니'를 선보인다. 40년 만에 개안 수술을 받아 시력을 회복한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다룬 이야기로 그 근간에는 침략과 독립의 역사 속에서 겪어야 했던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작가의 질문이 담겨 있다.
식민과 전쟁의 경험에서 비롯된 아일랜드인의 정서가 우리와 유사한 점이 많아 감동의 폭이 크다. 보이는 세계에서도, 과거의 세계에서도 추방된 여주인공의 삶을 통해 경계를 살아가는 인간을 엿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