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은 22일 상주시민구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K-리그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김신욱의 세 골을 앞세워 울산은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김신욱은 이날 전반 5분 만에 김승용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42분에 두 번째 골로 3-1로 점수차를 벌렸고, 후반 25분에는 헤딩으로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4-1로 달아나는 쐐기골이었다. 개인 2호 해트트릭이다. 지난해 컵대회에서 경남 상대로 4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달성한 바 있다. 김신욱은 경기 후 "뛰는데 많이 힘들었는데 골을 넣고 팀이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김신욱은 지난 2월 최강희 대표팀 감독 체제 이후 줄곧 대표팀에 발탁되고 있다. 지난 6월 카타르와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는 A매치 데뷔골도 터뜨렸다. 지난 15일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는 이동국과 함께 투톱으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다. 최강희 감독은 "투톱을 테스트했는데 성과가 있다. 김신욱을 이용한 플레이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말로 김신욱을 칭찬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자신감이 더욱 생긴 그는 195cm 장신에서 뿜어나오는 헤딩력 외에도 슈팅력도 좋아졌다. 상주전에서 오른발로 2골, 헤딩으로 1골을 넣었다.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하면서 끝까지 공을 소유하며 슈팅해 골을 성공시키도 했다.
김신욱은 상주전 해트트릭으로 시즌 10호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K-리그 득점 순위는 11위다. 국내 선수들 중에서는 이동국(14골), 김은중(12골), 송제헌(10골)에 이어 네 번째로 두 자릿 수 득점에 성공했다. 더불어 세 시즌 연속 10호골로 토종 골잡이로 명함을 내밀고 있다. 2009년에 입단한 김신욱은 첫 해 7골을 기록한 이후 2010년 10골-2011년 19골에 이어 올해도 10골을 넘어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