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이 예상된 기성용은 2일(한국시간) 오전 리버티스타디움에서 끝난 선덜랜드와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4분 교체로 출전했다. 한국인 선수로 열 번째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은 15분 정도 경기장을 누비며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다. 한 명이 퇴장 당한 스완지시티는 선덜랜드와 2-2 무승부로 정규리그에서 2승 1무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기성용의 출전 가능성은 매우높았다. 그러나 거친 경기가 이어지며 가능성이 점점 줄었다. 전반 20분 스완지시티의 왼쪽 수비수 테일러가 부상으로 교체돼 나왔다. 후반 26분에는 중앙 수비수 치코 플로레스가 위험한 플레이로 퇴장 당했다. 라우드럽 감독은 수비수 타테를 교체로 기용했다. 예상치 못하게 세 장의 교체카드 중 두 장을 쓴 것이다.
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순간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은 수비 안정을 위해 공격형 미드필더 미추를 빼고 기성용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잡은 기성용은 경기장에 들어가자마자 세세뇽의 공을 뺏어내며 여유롭게 경기에 녹아 들었다. 이후에도 패스를 모두 성공시키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쳤다.
앞서 2연승을 챙겼던 스완지시티는 선두 복귀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선제골을 내주고도 끈끈하게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선덜랜드는 전반 40분 수비수 윌리엄스가 패스미스 한 공을 플레처가 가로채 선제골을 넣었다. 스완지는 전반 45분 라우틀리지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덜랜드가 전반 52분 플레처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른발로 골을 널어 앞서가자, 후반 12분 미추가 머리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 명이 퇴장 당한 스완지시티는 공을 점유하며 시간을 잘 보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2라운드 레딩전이 연기된 선덜랜드는 1라운드 아스널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한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지동원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장에 나오지 못해 한국인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