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빠르면 이번주 내’ 한화·넥센, 새 감독 선임 초읽기
한화와 넥센의 새 감독 선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두 팀 모두 이르면 이번 주내에 신임 사령탑을 발표할 예정이다.
4일 대전 넥센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 한화는 5일 새 감독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 8월28일 한대화 감독이 물러난 뒤 한 달 넘게 새 사령탑을 물색해왔다. 후보로는 조범현(52) 전 KIA 감독, 김재박(58) 전 LG 감독, 그리고 이정훈 천안북일고 감독이 거론됐다. 감독대행직을 무난하게 수행한 한용덕 수석코치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한화는 내부 승격보다는 외부인사 영입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의 한 관계자는 "팀 체질 개선을 위해 경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는 내부 평가가 있다"고 전했다. 한용덕 대행 역시 4일 경기에 앞서 "구단으로부터 언질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김재박 전 감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감독은 현대 시절 4번이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2009년 말 LG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으로 일해 현장 감각도 유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전 감독 스스로도 현장 복귀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최근에는 한화의 2군 경기를 지켜봤으며 한화 관계자들과 접촉한 사실도 알려졌다.
조범현 전 감독도 꾸준히 후보로 꼽히고 있다. 조 전 감독은 SK와 KIA에서 하위권에 머물던 팀을 성공적으로 재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시리즈에도 두 차례 나가 2009년 KIA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말 KIA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에는 KBO 육성위원장으로 일했다.
5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르는 넥센은 한화와 달리 내부 승격이 유력하다. 김동수(44) 배터리코치와 염경엽(44) 주루·작전코치, 정민태(42) 투수코치, 심재학(40) 수비코치 등이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2008년 창단한 넥센은 그동안 이광환 감독과 김시진 감독 등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지도자가 사령탑을 지냈다. 그러나 "팀 체질 개선을 위해 이번에는 젊은 감독을 선임하지 않겠는가"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넥센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새 감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경 기자·김우철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