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헬맷-깃발-타이어’ 색깔을 알면 F1이 보인다
국제자동차경주 포뮬러 원(F1)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낯설게 여겨진다. 2010년부터 전남 영암에서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개최하고 있지만 규칙, 경기 내용 등이 생소한 것들이 많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다. 특히 일반 팬들도 알기 쉽게 색깔로 구분한 것들이 있다. 색깔을 알면 F1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 머신-헬맷 색깔로 구분하기
F1에는 12개 팀, 24명의 드라이버들이 나선다. 그러나 누가 누구인지 구분을 못 하면 F1을 보는 재미도 떨어질 수 있다. 응원하고 싶은 팀, 드라이버가 있어도 잘 구분하지 못하면 관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려면 미리 각 팀, 드라이버 고유의 색깔을 확인하면 된다. 현재 컨스트럭터 1위를 달리고 있는 레드불은 청색의 머신에 스폰서 문양이 새겨져 있다. 자매팀인 토로 로소는 레드불과 머신 디자인이 비슷하지만 레드불 머신의 뒷날개에 있는 노란색이 없다. 또 페라리는 붉은색, 캐터햄은 녹색 머신을 보유하고 있다. 또 드라이버 고유의 디자인, 개성을 담은 헬맷의 색깔을 미리 확인해 구별할 수도 있다.
○ 다양한 깃발 속 숨은 규칙
규칙을 알면 F1을 보는 재미도 높아진다. 특히 레이스 도중 마샬(운영요원)이 흔드는 깃발의 색깔을 미리 알아두면 좋다.
F1에서는 레이스의 상태와 정보를 알리는 깃발이 다양하게 사용된다. 드라이버들은 색깔에 따라 다른 깃발을 보고 통제를 받는다.
녹색기는 출발을 의미한다. 일반 교통 신호에서 초록불과 같은 의미다. 파란색기는 후방에 있는 차가 추월을 시도한다는 뜻이다. 반면 황색기는 경주장에 사고가 났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뜻이다. 이때 선수들은 속도를 줄여야 하며 다른 차를 추월할 수 없다. 적색기가 날리면 레이스가 중단됐다는 의미다. 사고나 악천후로 더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을 때 게시된다.
그밖에 드라이버에게 눈에 보이는 기계 결함을 경고하려면 흑색기를 날리고, 페널티를 받은 드라이버 번호도 함께 표기한다. 레이스를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된 경주차에 보내는 수리 지시신호로는 오렌지볼기가 날린다. 이렇게 치열한 레이스 속에 다양한 깃발들이 날리다 종료가 이뤄지면 검정과 흰색이 결합된 체크 무늬 깃발이 휘날린다.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에는 가수 싸이가 체커플래거로 선정됐다.
○ 타이어에도 색깔이?
F1 머신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퀴, 타이어에도 다양한 색깔이 있다. F1에 쓰는 타이어는 일반·빗길용 등 모두 6개로 색깔로 구분해 사용한다. 슈퍼 소프트는 붉은색, 소프트는 노란색, 미디엄은 흰색, 하드는 은색으로 표시되며, 풀웨트는 청색, 인터미디어트는 녹색 선으로 구분한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