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1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을 3-1로 승리, 시즌 54승 4무 49패(승률 0.524)를 기록했다. 시즌 3연승에 성공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최하위 키움은 33승 4무 74패(승률 0.308)로 3할 승률을 간신히 유지했다.
홈런 하나가 결정적이었다. 1회 말 1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SSG는 2회 말 2사 1루에서 하재훈이 선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키움 왼손 선발 정현우의 2구째 138㎞/h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 시즌 3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두 팀은 이후 결정적인 찬스가 한 차례씩 무산됐다. SSG는 3회 말 무사 1·3루와 5회 말 2사 1·3루에서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키움은 6회 초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대타 이주형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12일 인천 키움전 7회 쐐기 적시타를 때려낸 한유섬. SSG 제공
2-0으로 앞선 SSG는 7회 말 쐐기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을 골라낸 뒤 안상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최정의 자동 고의4구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내야 안타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한유섬이 중전 안타로 세 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키움은 8회 초 최주환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이날 SSG는 선발 드류 앤더슨은 5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8승(6패)째를 따냈다. 6회 초 2사 만루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2탈삼진 무실점한 노경은의 역할도 결정적이었다. 타선에선 5번 한유섬이 3타수 2안타 1타점, 8번 하재훈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활약했다. 키움은 선발 정현우가 3과 3분의 1이닝 2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