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농구경기장인 가렌센터에서 열린 'LOL 시즌2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대만의 타이페이 어쌔신(TPA)이 한국의 아주부 프로스트(프로스트)을 3-1로 꺾고 우승했다.
이날 결승전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로 지난해와 달리 북미·유럽·중국·동남아시아·한국 등 5개 지역에서 참가했다. 특히 월드컵과 버금가는 세계대회라는 의미로 롤드컵이라는 별칭이 생기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사실상 LOL의 첫 글로벌 e스포츠대회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1등 상금이 100만달러(약 11억원)나 걸려 어느 팀이 우승할지 관심이 집중됐다. 1만3000석의 좌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결승전에서 TPA는 프로스트를 압도했다. TPA는 1세트에서 초반을 유리하게 가져갔지만 후반부에 프로스트와의 5대5 단체전투에서 여러 번 패하며 패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2~4세트를 내리 따내며 프로스트를 무너뜨렸다. TPA는 2세트에서 소환사들이 경험치를 나눠가지며 프로스트보다 유리한 상황을 만든 후 상대의 방어 포탑을 파괴하며 압박해 승리했다. 3세트에서는 2킬 2회 등 강력한 공력으로 상대를 20분만에 꺾었다. 승기를 잡은 TPA는 4세트에서도 프로스트를 몰아붙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으며 11억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줬다.
TPA의 승리에는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도 한 몫했다. 관중들은 TPA가 잘 할 때마다 열호와 같은 박수와 함성으로 격려했다. TPA는 약체로 평가받았으며 본선에서 우승 후보를 꺾으며 이변을 낳은 팀으로 주목받았다.
프로스트는 국내에서 벌어진 'LOL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 준우승, 'LOL 더 챔피언스 서머 2012' 우승 등 한국의 최강팀으로 결승전까지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준우승 상금은 2억700만원(25만달러)이다.
이날 관중들은 결승전이 진행되는 4시간 동안 대부분 자리를 지켰으며 선수들의 플레이에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롤드컵을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