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홈구장으로 쓰는 잠실 학생체육관에 올 시즌부터 VIP 전용라운지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VIP 라운지는 코칭존(선수들이 앉는 벤치 뒷자리) 구매 고객과 시즌권 구매자가 이용할 수 있다. 비싼 티켓을 사서 들어온 관중에게는 확실하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다.
SK는 이 VIP 라운지를 만들기 위해 기존의 단장실을 없애버렸다. 보통 경기장에 있는 단장실은 홈 경기장에서 딱히 필요없는 공간이 되는게 사실이다. 가끔씩 모기업의 임원들이 경기장을 찾을 때 차를 대접하는 장소로 쓰는 정도다.
단장실 대신 만든 VIP라운지에는 스낵과 음료가 마련돼 있다. 홈 경기가 평일 7시에 열리는 점을 감안해서 식사 대용이 될 만한 샌드위치와 샐러드, 시리얼이 종류별로 갖춰져 있다. 또한 경기 관련 자료가 비치돼 있어서 경기 전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중계방송을 볼 수 있는 텔레비전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경기를 보다가 잠시 조용하고 한적한 라운지에서 중계방송을 즐길 수도 있다. 미국 등 프로스포츠가 발달된 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시설이며, 일부 프로야구 구단 역시 이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프로농구에서는 사상 처음이다. 이재호 SK 농구단 매니저는 "시즌 중 코칭스태프와 선수의 깜짝 방문 이벤트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