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국산마들이 총 출동하는 제9회 대통령배(GI)가 11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제8경주(국1·2000m·별정Ⅴ)로 열린다. 이번 경주는 대통령배 답게 상금도 국내 경마 최고인 7억원(우승상금 3억7800만 원)이나 돼 내로라하는 국산경주마들이 대거 출전했다.
이번 대회 가장 큰 관심사는 ‘당대불패’(5세·수)의 대통령배 3년 연속 우승여부다. 부동의 최강국산마 자리를 굳힌 ‘당대불패’는 7월 부산광역시장배와 9월 오너스컵(Owner's Cup, GⅢ)를 연달아 재패하며 대상경주 8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대상경주 8승은 한국 경마 역사상 처음 있는 기록이다.
대상경주 우승기록이 많은 만큼 당대불패가 벌어들인 수득상금도 대단하다. 2009년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총 26번 출전해 17승을 거두며 경주상금만 22억6100만원을 벌었다. 한국경마 역사상 가장 많은 수득상금을 올린 경주마다. 게다가 현재 5세에 접어들어 경주마로는 최고의 전성기어서 상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우승을 쉽게 자신할 수는 없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버티고 있어서다. 당대불패에 맞서는 3세마 ‘지금이순간’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12년 ‘최우수 국산 3세마’로 등극한 서울의 지금이순간은 올해 2월부터 문세영과 호흡을 맞춰 코리안더비, 농수산식품부배를 연이어 우승할 정도로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주 연간 최다 우승기록을 갈아치운 문세영은 “지금이순간과 함께 서울경마공원 대통령배 우승을 이끌겠다”고 공언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였다.
또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인 ‘마니피크’역시 이번 대회를 정조준하고 있다. 마니피크는 올해 펼쳐진 두 번의 국산1군 대상 경주(서울마주협회장배·SBS배)에서 모두 2위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추입력이 보강되면서 직전 1800m경주에서 58.5㎏의 무거운 부담중량을 지고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정상급 경주마로 성장했다.
이외에도 삼관경주 첫 관문인 KRA컵마일 우승마인 ‘경부대로(부산)’, 3세 암말로 출전마 중 가장 낮은 54㎏ 짊어지는‘라이징글로리(부산)’, 미국 경주경험이 있는 '파워풀코리아(부산) 'SBS배 우승마인 '하이포인트(서울)' 도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