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최강’ 맨체스터 시티 16강 탈락…챔스 ‘EPL 수난시대’
세계 축구 스타들이 즐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수난시대다.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EPL 명문팀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 시즌 EPL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결국 예선 탈락했다. 맨시티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티오브맨체스터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챔피언스리그 D조 5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8점(2승2무1패)을 확보해 16강에 올랐다. 1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11점)에 1무1패로 뒤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 자리가 결정됐다. 맨시티는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승점 3점(3무2패)에 그쳐 D조 최하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칼을 갈고 나온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은 공격 숫자를 늘리는 변칙 전술 카드를 꺼냈다. 에딘 제코와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투톱으로 서고, 다비드 실바와 사미르 나스리, 야야 투레 등 미드필더가 2선에 배치됐다. 마이콩과 콜라로프 등 공격적인 풀백이 좌우 윙백으로 나서고 콩파니, 나스타스치, 사발레타가 하트 골키퍼 앞에 스리백으로 섰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레알 마드리드에 맥을 못 췄다. 전반 10분만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벤제마가 깔끔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아구에로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첼시도 탈락 위기다. 첼시는 21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이로 인해 첼시는 E조 3위(2승1무2패·승점7)로 처져 16강행 티켓 획득이 불투명해졌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가 승점 10점(3승1무1패)로 1위, 유벤투스가 승점 9점(2승3무)로 2위다. 유벤투스전 패배 이후 디 마테오 첼시 감독은 경질됐다. 지난 시즌 첼시를 첫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으로 만든 감독도 부진한 성적 앞에서는 별 수 없었다.
그나마 다른 EPL 팀이 체면을 세우고 있다. B조에 있는 아스널은 승점 10점(3승1무1패)으로, H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점 12점(4승1패)으로 16강행을 확정했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