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가 핵심 중간계투 요원이자 올 시즌 감동의 투구를 선보였던 팻 네섹(32)과 1년 더 함께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9일(한국시간) '오클랜드가 오른손 계투인 네섹과 연봉조정신청을 피해 1년 재계약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37을 기록한 네섹은 지난 10월 디트로이트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을 앞두고 갓 태어난 아들(게릭)이 23시간 만에 사망하는 슬픔을 겪었다. 때문에 당시 '시리즈 출전이 불가능하지 않겠나'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네쉑은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며 디비전 시리즈 참가를 팀에 요청했고, 1차전 7회 1사 이후 마운드에 올라 무안타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 했다. 그리고 경기 후 "누군가 날 지켜보면서 도와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해 동료들을 감동시켰다.
한편 네섹과 계약에 성공한 오클랜드는 1루수 데릭 바튼과 불펜 투수 제리 블레빈스를 비롯해 총 6명의 연봉조정신청자와의 계약을 남겨놓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