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문을 연다. 문 틈으로 추신수(30·클리블랜드)·류현진(25·한화)의 유니폼 색을 엿볼 수 있다.
오는 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내슈빌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은 구단 관계자와 에이전트가 만나 트레이드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최대 시장인 셈이다. 추신수와 류현진의 이름도 윈터미팅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일(한국시간) 윈터미팅 기간 동안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추신수를 공동 3위에 꼽았다. 최근 팀에서 트레이드 매물로 분류된 추신수는 윈터미팅 기간 중 팀을 옮길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지역지인 플레인 딜러도 이날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트레이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클리블랜드가 내년 시즌 재계약 의사를 나타냈지만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추고 있는 추신수에 대한 의례적인 절차로 해석 가능하다. 이치로의 잔류가 불투명한 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빅 마켓 구단으로의 이적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LA 다저스와의 포스팅 계약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도 이번 윈터미팅 결과가 중요하다. 다저스 구단 수뇌부는 류현진에 대한 포스팅 입찰 후 '윈터미팅 후 류현진과의 계약을 추진하겠다'고 못 박았다. 류현진의 계약 마감일은 12월11일이다. 때문에 다저스가 얼마나 많은 투수를 영입하는가에 따라 팀 내 위치와 계약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다저스는 현재 FA(프리에이전트) 최대어인 잭 그래인키는 물론이고 복수의 선발 투수들을 쫓고 있다.
ESPN은 최근 '다저스가 팀 내 투타 유망주를 이용해 선발투수인 제임스 쉴즈(탬파베이)와 존 레스터(보스턴)를 데려 올 수 있다'며 트레이드 가능성도 열어놨다. 결국 류현진의 다저스 입단 여부는 대형 선수들의 이동이 마무리되는 윈터미팅 후 수면위로 떠오를 것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