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 프로-아마 최강전 8강전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꺾은 뒤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45) 감독은 가장 먼저 상금 이야기를 꺼냈다. 정규리그 도중에 최강전이 치러져 프로 팀들이 의욕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했지만 전자랜드는 경희대에 이어 오리온스마저 제압하며 4강까지 올랐다. 지난 시즌 말 모기업의 경영 악화로 매각설이 도는 등 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전자랜드는 정규리그와 최강전을 가리지 않았다.
오리온스전에서 유 감독은 문태종(37·198㎝)을 조기 투입시켰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당초 4강전에 투입하려 했지만 프로팀을 상대하는 만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투입시켰다. 문태종은 17분 13초를 뛰면서 9점을 넣었지만 이날 팀내에서 가장 많은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추일승(49) 오리온스 감독은 "문태종을 제대로 수비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면서 위협적인 문태종의 플레이를 인정했다. 유 감독은 "남은 경기에도 문태종이 출전한다. 다만 최대 25분 정도로 잡고, 경기 당일 상황을 보면서 투입 시간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희대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강혁(36·188㎝)은 크게 무리시키지 않을 계획임을 밝혔다. 유 감독은 "강혁의 상태는 그리 심각하지는 않다. 그러나 무리해서까지 투입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