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는 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프로-아마 최강전 농구대회 결승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65-61로 꺾었다. 상무는 창원 LG, 부산 KT, 원주 동부에 이어 전자랜드까지 프로팀을 잇따라 누르고 우승 상금 5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상무는 KBL 2군 경기를 포함해 KBL 공식경기 83연승을 달렸고, 세계군인선수권과 농구대잔치 등을 포함해서 100연승 기록도 달성했다. 상무 윤호영(28·197㎝)은 대회 MVP(상금 300만원) 영광을 차지했다.
상무의 불사조 정신은 무서웠다. 3쿼터까지 51-41로 앞선 상무는 4쿼터에만 전자랜드 문태종(37·198㎝)에게 15점을 내주며 61-6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종료 1분22초 전 박찬희가 2점슛을 성공한 뒤, 전자랜드의 막판 공격을 조직 수비로 잘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이어 종료 2초 전 얻어낸 자유투 2개를 허일영(27·195㎝)이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990년대 중반 실업팀과 맞붙었던 농구대잔치에서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상무는 15년 만에 한풀이했다.
상무는 이번 대회에서 윤호영, 강병현(27·193㎝), 박찬희(25·189㎝) 등 프로에서 주전으로 뛴 선수들이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높이에서의 약점을 빠른 공수전환에 이은 속공 플레이로 만회했고, 끈적한 수비는 프로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뒷심도 무서웠다.
윤호영은 이번 최강전에서 가장 돋보였다. 친정팀인 강동희 동부 감독이 "포스트에서의 슈팅이 정교해졌고, 농구를 여유있게 하는 것 같다. 한단계 발전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다. 윤호영은 결승에서 15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