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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시즌송, ‘공연+음원’ 마케팅으로 일석이조 효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겨냥한 시즌송들이 속속 발표돼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시즌송들은 12월말 콘서트 대목에 맞춰 '공연+신곡'마케팅에 초점을 두고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시즌송 중 가장 사랑받고 있는 곡은 성시경과 박효신·빅스·이석훈·서인국 등 젤리피시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함께 부른 '크리스마스니까'다. 6일 발매후 차트 1~2위를 오르내리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겨울노래 분위기를 잘 살린 따뜻한 미디엄 템포의 곡. 성시경과 박효신은 각각 연말 콘서트 '마지막 하루'(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 12월 30~31일)와 '워 이즈 오버(올림픽 체조경기장, 12월28~29일)' 를 앞두고 신곡을 발표해 공연에까지 관심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 바비킴과 김태우는 듀엣곡 '그런 걸'을 발표했다. '그런 걸'은 김태우의 자작곡으로, 김태우의 카랑카랑한 파워풀한 고음에 바비킴 특유의 중저음의 음색이 묘한 조화를 만들어 낸다. 첫 눈에 반해버린 운명같은 사랑에 대한 노랫말이 경쾌한 빅밴드 어쿠스틱 사운드에 담겨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박정현과 김범수는 '하얀 겨울'을 함께 불렀다. '하얀 겨울'은 지난 1993년 남성듀오 미스터투가 발표해 큰 사랑을 받은 노래. 돈스파이크가 리메이크 해 2012년 버전을 탄생시켰다. 김태우·바비킴의 '그런 걸'과 박정현·김범수의 '하얀 겨울'은 합동공연을 앞두고 기획된 점이 꼭닮았다. '바비킴&김태우의 투 맨 쇼'는 내달 25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홀D에서, '김범수-박정현: 그해겨울'은 내달 23~25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대중음악평론가 최영균 씨는 "한때 음반시장이 무너지면서 겨울 시즌앨범이 거의 자취를 감췄다. 음원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화 된 후에는 시즌송 발매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연말 콘서트를 홍보하는 기획용 음원들도 많이 발표됐다. 공연 레퍼토리도 늘리고, 홍보효과도 높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