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뛰고 있는 황석호(23)가 한국의 울산 현대를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황석호는 1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FIFA 클럽월드컵 울산과의 5-6위 결정전에서 선발 출장했다. 이번 대회 들어 2경기에 교체로 나왔던 황석호는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기용됐다.
황석호는 지난 9일 알 아흘리(이집트)와의 경기에서 주전 모리와키 료타가 부상을 당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황석호는 이날 스리백의 오른쪽 자리에 나섰다. 좌우 윙백들이 번갈아 수비라인으로 내려오면 포백라인의 센터백 역할을 하기도 했다. 수시로 수비 포메이션이 바뀌는 히로시마 수비라인의 한 축을 담당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이근호와 볼 다툼을 벌이기도 했고, 문전 앞에서는 김신욱과 공중볼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히로시마가 공격으로 나설 때는 오른쪽 측면을 따라 오버래핑에 나서기도 했다.
황석호는 2012 런던올림픽 대표팀에서 김영권과 중앙 수비수로 뛰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히로시마 감독은 "울산의 심플하고, 롱패스를 위주로 한 경기를 대비해 압박이 좋은 선수들을 베스트 11으로 투입했다. 출전한 선수들이 모두 파이팅있게 뛰며 압박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풀타임을 뛴 황석호도 히로시마 감독의 칭찬에 부응하는 활약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