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 중흥을 염원하는 농구인 모임(가칭·이하 농구인 모임)'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 르메이에르빌딩에서 이종걸 농구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농구인 모임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9년째 협회를 운영하며 무능한 행정력을 보였다. 안에서는 부정심판 문제로, 밖에서는 올림픽 본선 진출 좌절로 인한 국제 경쟁력 상실로 농구 사상 초유의 총체적 위기를 맞게 했다"면서 "더 이상 좌시하면 대한민국에서 농구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두려움을 안고 성명을 발표하는 것"이라는 말로 농구인들이 일어선 원인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인표 농구인 모임 회장은 "이 회장이 정치에 전념하며 농구 발전의 염원을 저버렸다"면서 "현재 한국농구계는 여러가지 어려움에 얽혀 있다. 조속한 해결을 위해서는 이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전원이 사퇴하는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러한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뜻있는 농구인들이 총궐기할 것"이라 덧붙였다.
농구인 모임은 구체적으로 ▲2007년 비전선포식에서 발표한 5대 과제가 모두 미완성 상태인 점 ▲농구발전에 치명타가 된 심판비리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 ▲런던올림픽 예선 여자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불협화음 ▲국제대회 유치를 위한 노력 부족 등을 꼬집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인건 전 KBL 전무이사를 비롯해 박한(대학연맹 회장), 이인표(KBL패밀리 회장), 조승연(전 WKBL 부총재), 방열(건동대학교 총장), 정봉섭(전 대학연맹 회장), 등 다수의 농구인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