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영아, 나를 막아줘’ ‘오싹(오재석), 밥차(윤석영)’ 홍명보 자선 축구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2' 가 열린 16일 잠실실내체육관. 9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중석은 오후 2시 경기가 시작되기 전 모두 들어찼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건 소녀팬들. 아이돌 스타를 응원하듯 제 각각 플랙카드를 만들어 온 이들은 경기 내내 열성적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소녀팬들은 경기 도중 오재석과 김영권이 골 세리머니로 관중석에 난입하자 경기장이 떠나갈 듯 소리를 질렀고, 선수들 움직임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이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좋아하는 선수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경기장 밖에 진을 치고 선수들이 떠나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들도 많았다.
소녀팬들이 축구를 좋아한 계기는 2012 런던올림픽. 이날 체육관에서 만난 중학생 노유림 양은 “화성에서 2시간 가까이 걸려서 왔다. 런던올림픽 보고 팬이됐다”고 말했다. 노 양은 “꿈에서나 생각했던 사람들을 실제로 보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오재석 오빠 팬이지만 홍명보 감독님도 좋다”고 전했다. 옆에 있던 김민지 양도 “그래도 가장 인기가 좋은 건 기성용, 구자철 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EPL과 분데스리가를 꼭꼭 챙겨 본다”고 거들었다. 주변에선 "요즘 대세는 손흥민"이라는 얘기도 들려왔다. 고등학교 1학년인 김한나 양 역시 “이전부터 축구에 관심이 있었지만 올림픽 계기로 본격적으로 팬이 됐다”며 "학교에서 올림픽 선수들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