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유이·이희준·김갑수는 KBS 수목극 ‘전우치’에서 홍길동이 세운 율도국 출신의 도사들로, 조선에서 선과 악의 편으로 나뉘어진 채 대립하고 있는 상황. 최근 유이가 도술에서 풀려난 후 본격적인 '전우치'의 2막이 시작되면서 조선의 백성들을 위해 남모르게 선행을 펼치는 차태현(전우치) 유이(홍무연)와 온갖 악행으로 조선을 손아귀에 넣으려는 이희준(마강림)과 김갑수(마숙)의 이야기가 더욱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드라마 ‘전우치’ 도사 4인방이 보여주는 현란하면서도 짜릿한 '도술 열전'은 극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매 회마다 코믹과 진지한 매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차태현의 도술, 독충 유무에 따라 180도 완벽한 극과 극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유이의 액션, 카리스마 넘치는 다양한 도술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이희준의 동작, 존재만으로도 사람들에게 강렬한 카리스마를 안겨주는 김갑수의 손짓과 몽환적인 도술이 그 대표적인 예.
2일 드라마 홍보사 측에서 공개한 '도술열전'에 따르면 차태현의 도술은 변신술을 부리거나 상대방을 제압할때 사용한다. 매번 차태현이 외치는 '오도일이관지'(吾道一以貫之)라는 주문은 '나의 도는 하나로 통한다'라는 뜻으로, 여러명의 전우치를 등장시키는 '분신술'을 부릴때나,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할 때마다 등장한다. 또한 우아한 몸짓이 특징인 유이의 '빙석술'은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효과를 갖고 있다. 유이가 율도국 반란 당시 미혼술에 걸려 사랑하는 남자인 전우치를 향해 사용해 상흔을 입히기도 한 비운의 무공이다.
이 외에도 극중 '악의 축' 이희준의 도술이 눈길을 끈다. 특히 '내합아신'(來合我身·내 몸에 와서 합하라)은 자신에게 무릎을 꿇은 상대에게 다가가 한손을 머리 위에 얹은 채 상대방을 죽음으로 내모는 기술로, 전우치와 1대1 맞대결 상황에서 도술 대결을 펼칠 때 쓰였다. 이희준은 최근 전우치 보다 더욱 강력한 심장파괴 도술을 습득해 또 한번의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눈빛만으로도 사람들을 벌벌 떨게 만드는 ‘눈빛 도사’ 김갑수는 누군가를 조종하고 싶을 때 '열사천주 파천운주 지옥도주'라는 주문을 외우며 소리없는 장풍을 발사한다. 유이에게 건 미혼술이 약해질 때마다 도술을 외우면서 독충에게 힘을 보내 홍무연의 정신을 다시 혼미하게 만들기도 했다.
제작사 초록뱀 미디어 관계자는 "'전우치'의 특징이 판타지 도술 활극인 만큼 여느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던 독특한 '도술’'라는 장치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도가 높은 것 같다. 배우들에게도 '도술 한번만 보여주세요'라고 주문이 쏟아질 정도"라며 "조선을 구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 차태현과 유이, 그리고 이희준과 김갑수 등 '악의 군단'의 팽팽한 대립구도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