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자유여행객(FIT)을 공략한 제주항공 괌 노선이 운항 3개월 만에 탑승률 80%를 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제주항공이 괌 노선 취항 100일(1월 4일)을 맞아 3일 발표한 결산자료에 따르면 괌 노선은 지난해 9월 27일 첫 취항 이후 1개월 동안 탑승률이 69%에 불과했으나 지난 12월에는 월 평균 82%까지 상승했다. 탑승객수는 10월 8200명, 11월 1만 600여명, 12월 1만 5000여명으로 증가했다.
괌 노선이 조기에 자리잡은 요인은 개별자유여행객을 공략한 전략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취항 후 100일 동안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예약센터를 통해 직접 괌 노선의 항공권만 예매한 개별이용객 비율은 28.5%였다. 나머지 71.5%의 이용객만이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예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과 호텔, 관광과 쇼핑일정 등을 한 번에 묶은 '풀패키지' 등을 이용해 괌을 여행한 한국인 방문객 비율이 2010년 88%, 2011년 89%였던 걸 감안하면 큰 변화로 볼 수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24일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괌 시내 투몬호텔로드 피에스타호텔 맞은편 도보 5분 거리에 제주항공만의 개별자유여행객 전용라운지를 개설했다. 현지 안내자가 없는 상황에서 여행 중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이다.
제주항공 측은 "괌 개별자유여행객 전용라운지 개발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항공이 신규취항한 이후 괌 노선에서의 여행 패턴이 분명 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괌 이외에 다른 노선에서도 개별여행자의 편의를 위한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