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8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2년 시상식에서 FIFA-발롱도르(Ballon d'Or)를 수상했다. FIFA-발롱도르는 한 해의 활약상이 가장 빛난 스타에게 주는 상이다.
메시는 이날 수상으로 2009년부터 FIFA-발롱도르 4연패를 달성하며 살아있는 축구 전설에 등극했다. 메시는 전신인 FIFA '올해의 선수'까지 포함할 때 발롱도르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가 됐다. 종전 최다 수상자는 올해의 선수상을 3번 석권한 호나우두(브라질)와 지네딘 지단(프랑스)이다.
메시는 "팀 우승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가 나의 최고의 해라고 할 수 없다"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코파델레이(국왕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세계 챔피언이 되고 코파 아메리카를 들어 올리는 게 꿈이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2012년에만 91골을 넣어 게르트 뮐러(독일)가 1972년에 세운 한 해 최다골 기록을 넘어섰다. 경쟁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9·바르셀로나)는 메시의 활약에 못 미치며 2인자로 남았다.
올해의 감독상은 스페인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12) 우승을 차지한 비센테 델 보스케(63) 감독에게 돌아갔다. FIFA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APro)가 뽑는 월드 베스트일레븐은 모두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선수가 뽑혔다. FIFA '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미국 대표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애비 웜바크(33)가 선정됐다.
FIFA-발롱도르는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던 발롱도르와 FIFA가 뽑던 '올해의 선수'가 2010년 통합돼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