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버스터 포지(26)가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와 재계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8일(현지시간) 포지와 1년간 800만 달러(약 84억5600만원)에 재계약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해 연봉 61만5천달러보다 10배 이상 뛴 금액이다. 포지는 내셔널리그 MVP로 뽑힌 맹활약에 월드시리즈 우승 프리미엄까지 붙여 1년 만에 연봉이 껑충 뛰었다. 포지는 지난 시즌 타율 0.336·24홈런·103타점 등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팀 동료인 멜키 카브레라(타율 0.346)가 금지약물 복용 파동 끝에 타격왕 경쟁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내셔널리그 타격왕 타이틀은 자연스레 포지에게 돌아갔다. 내셔널리그에서 포수가 타격왕에 오른 것은 1942년 어니 롬바르디 이후 포지가 처음이다. 게다가 내셔널리그에서 포수 MVP가 탄생한 것도 1972년 조니 벤치 이후 무려 40년 만이었다.
포지는 올해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어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렸으나 '데드라인' 직전에 도장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