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컵대회 우승을 이끈 용인 삼성생명 사령탑 이호근 감독이 젊은 선수들의 활약상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호근 감독은 19일 경상북도 경산시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3 여자프로농구 챌린지컵 결승전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 순가네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진행되어야 한다"면서도 "박다정 등 정규리그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활용할 수 있는 적절한 시점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이날 청주 KB국민은행과 치른 대회 결승전에서 이선화, 박태은, 박다정 등의 활약을 앞세워 79-68, 11점 차 승리를 거두며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우승 상금으로 3000만 원을 받았다.
"결승전을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어서 기쁘고 좋았다. 그간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온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고무적이었다"고 밝힌 이 감독은 "출전 여부와 상관 없이 모든 선수들이 합심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시즌 도중에 아마추어팀들까지 모두 포함해 경기를 치르는 대회 방식에 대해 이 감독은 "아무래도 프로와 대학·아마는 실력 차가 많이 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대학과 실업팀의 경우 선발팀을 꾸려 대회에 출전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시점 또한 시즌 개막을 앞둔 8월~9월 경으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회 MVP로 선정된 이선화에 대해 "슛에 대한 강점이 있는 선수다. 수비에 약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많이 보강됐다"고 설명한 그는 "정규리그에서도 4번(파워포워드) 역할을 맡기기에 충분하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