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 석·박사급 연구개발(R&D) 인재 확보를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LG그룹은 2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실트론, LG화학,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한 가운데 국내 석·박사급 R&D 인재 500여명을 초청해 'LG 테크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국내 대학에서 전자전기, 컴퓨터공학, 화학공학, 재료공학, 기계공학 분야 등을 전공하고 있는 인재들이 초청된 이날 행사에서는 LG계열사 CTO(최고기술책임자)와 연구소장들이 각 회사별로 마련된 기술 세션을 통해 LG의 차세대 신성장 엔진 및 주요 기술 혁신 현황과 트렌드 등을 직접 소개했다.
안승권 LG전자 CTO(사장)는 ‘기술경영자로서의 성장비전 및 LG전자의 주요 기술’을, 여상덕 LG디스플레이 CTO(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대표 기술과 인재육성’, 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장(부사장)은 ‘LG화학의 R&D 현황과 미래준비 전략’을 주제로 각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OLED와 UHD TV, LTE 스마트폰, 3D 및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각 회사의 시장선도 영역 R&D 성과와 신성장 연구분야에 대한 프레젠테이션도 진행됐다.
오후에는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이희국 LG기술협의회 사장 및 계열사 CEO와 CTO, 연구소장 등 주요 경영진 70여명이 초청 인재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
구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경영진들이 앞장서서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미래를 설계하고 공통의 꿈을 향해 힘을 모아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적이나 학력, 성별에 관계없이 사업에 필요한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먼저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그룹은 지난해 4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주지역 석·박사급을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행사를 개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