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창원시가 NC의 새 야구장부지 선정을 또 미뤘다. 조영일 통합창원시 체육진흥 과장은 "창원시 청사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시청사 부지와 함께 야구장 부지도 논의하기로 했다. 발표가 조금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야구장 신축 부지는 1월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었다. 조영일 과장은 "원래 다음 주중에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위원회에서 논의를 하면서 조금 미뤄질 수 있다"면서 "창단 후 5년 이내(2016년 3월) 새 야구장 완공을 약속한 만큼 발표가 무한정 늦춰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통합창원시는 진해 육군대학 부지·마산 종합운동장·창원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을 새 야구장 신축 후보지로 추렸다. 그러나 유력한 후보지로 주목받는 진해 육군대학 부지에 여러 행정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발표를 미룬 것으로 보인다. 사안이 커지자 시장까지 합류했다. 박완수 통합창원시장은 24일 열린 제25회 창원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창원시 청사입지선정위원회'에 직접 참가해 통합시청사 위치와 신규 야구장 입지 선정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박 시장이 직접 위원회에 참가해 해답을 찾겠다고 의지를 보인 것. 통합창원시는 24일 서울로 직원을 급파해 NC 모기업인 엔씨소프트 김택진 구단주를 만나 입지선정을 둘러싼 경과와 구단의 공식 입장을 설명했다. 조영일 과장은 "김 구단주에게 '그간 부지 조사 절차와 각 후보지의 장단점을 설명드렸다. 과학적으로 타당성 있는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구단주는 "그동안 통합창원시의 수고와 노력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주위에서 걱정하고 우려하는 부분을 더 고민해 달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