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은 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커밍아웃 이유에 대해 "'남자셋 여자셋'을 할 때 부터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네덜란드인이었다"고 힘겹게 말을 뗐다.
그는 "그가 나의 그림자로 살고 싶어하지 않아했다. 그 친구를 개인 영어 선생님이라고 속이고 했다"며 "네덜란드 친구 역시 내가 동성애자인줄 몰랐다며 클럽에서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그 친구는 유부남이었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고 이별을 했지만 그는 아내에게 커밍아웃을 하고 이혼을 한 후에 내게 왔다. 클럽에서 그 친구의 전부인과 삼자대면을 했다. 부인이 나를 보더니 '남편이 좋아하는 사람을 봤으니 이제 됐다'며 같이 춤추자고 했고 세 사람이 클럽에서 같이 춤을 췄다"며 "그 친구와 미국에서 함께 살기로 결심했지만 두 명다 취업하기가 쉽지 않았고 내가 한국에서 돈을 벌어 미국에 있는 그에게 부치곤 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그러나 몇 개월 후 다른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전화를 받았고 결국 이별하게 됐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한 것이 커밍아웃을 못한 것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며 "새로 다가올 사랑이라도 지켜야지하는 마음으로 2000년도에 커밍아웃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