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영 KBSN, 신아영 SBS ESPN 아나운서를 대상으로 '이상형 월드컵'을 해 봤다. 이상형 후보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카카(31·이상 레알 마드리드), 데이비드 베컴(38·PSG) 등 세계적인 미남 스타들과 기성용(24·스완지시티), 구자철(24·아우크스부르크) 등 국내 스타들을 고루 넣었다.
신 아나는 스티븐 제라드(33·리버풀)를 이상형으로 꼽았다. 그는 처음부터 제라드를 이상형으로 정해두고 계속 제라드만 선택했다. 하지만 4강에서 카카를 만났을 때는 잠시 머뭇거렸다. 신 아나는 "딸바보같은 모습이 보기 좋다. 가정적인 제라드의 성격이 마음에 든다"면서 "골 넣는 모습도 다 작품같다"고 했다.
정 아나는 리오넬 메시(26·바르셀로나)를 최종 이상형 선수로 꼽았다. 결승전에서 카카와 메시를 두고 망설였던 그는 "키가 작아도 경기마다 늘 활짝 웃는 게 좋다"며 메시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는 '라 리가 여신' 답게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했다. 정 아나는 후보에 없는 실력파 선수들이 실제 이상형에 더 가깝다고 했다. 그는 오바페미 마르틴스(29·레반테)를 지목하며 "골을 넣은 뒤 공중돌기 세리머니가 재미있다. 귀여운 구석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비 알론소(32·레알 마드리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9·바르셀로나)도 언급하면서 "듬직한 사람을 좋아한다. 둘 다 매 경기마다 열심히 뛰는 선수들 아니냐. 이 선수가 없으면 안 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 좋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