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조정신청을 했던 추신수(31·신시내티)가 737만5000달러에 2013년 연봉 계약을 했다.
추신수는 12일 자신의 칼럼을 통해 연봉조정위원회까지 가지 않고 신시내티 구단과 737만5000달러에 연봉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추신수는 3년 연속 연봉조정신청을 통해 구단 제시액보다는 많은 액수를 받게 됐다. 연봉 협상에서 구단에 승리한 셈이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2011년과 2012년 구단에 연봉조정 신청을 한 바 있다. 두 번 모두 연봉조정위원회를 앞두고 합의, 대폭 인상된 연봉을 받았다. 2010년 46만 달러(약 5억원)를 받았던 추신수는 2011년 연봉으로 9배 가량 인상된 397만 5000달러(약 43억원)에 합의했다. 2010시즌에 추신수는 잠재력을 대폭발시키며 3할 타율과 함께 '20홈런-20도루'를 달성, '호타준족'을 뽐냈다.
2011시즌에는 부상 등으로 출장 경기수가 85경기에 그치며 다소 부진했음에도 연봉조정 신청을 통해 100만 달러 가량 오른 490만 달러(약 54억원)를 받았다. 부상 탓에 성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이전해에 보여줬던 기량이 여전했고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영향력도 있었다.
추신수는 2012시즌 15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3 16홈런 67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커리어하이였던 2010년과 비교해 타율이 2푼 가량 낮고 홈런 수가 적지만 지난해 부진에서 말끔히 벗어났다. FA를 앞두고 자신의 가치를 알렸다. 뛰어난 외야 수비와 강한 어깨, 20홈런-20도루는 충분히 가능한 타격 재능을 보여줬다.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된 추신수는 구단 제시안인 675만 달러를 받아들이지 않고 연봉조정신청을 했다. 추신수는 2012년 연봉보다 310만 달러 오른 800만 달러를 요구했다. 그리곤 연봉조정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에이전트 보라스를 앞세워 물밑 협상으로 737만5000달러의 중간 액수에 합의를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