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18일 2차 전훈지인 대만으로 출국했다. 애리조나 전훈 종료를 이틀 남긴 14일, NC에 예상 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폴 커닝햄 투산 시의원이었다. 동부지구 대표의원 자격으로 캠프에 온 그는 이태일 NC 대표이사와 어깨동무를 한 채 "앞으로도 지원을 강화해 관계를 돈독하게 다지고 싶다. NC의 방문으로 지역사회가 크게 발전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커닝햄 의원은 NC에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애리조나 남부에 위치한 투산은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캠프지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08년 이후 애리조나 북부 피닉스로 야구단을 빼앗겼다. 커닝햄 의원은 "NC의 편의를 위해 운동장 시설 보완과 장비 지원 등을 할 수 있다. 시가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내년에도 NC가 투산에서 캠프를 열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의회에서 지역 스포츠 발전 프로그램 '팀 투산'을 운영하고 있는 커닝햄 의원은 리차드 미란다 부시장과 함께 한국으로 떠나는 선수단을 배웅하는 정성도 보였다. 이태일 대표는 "투산시가 NC가 기틀을 잡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앞으로도 양측이 협력해 서로 건승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NC의 연고지인 통합창원시의 행보와는 무척이나 대조적이다. 창원시는 구단과 상의도 없이 신축구장 부지를 진해 옛 육군대학으로 결정한 데 이어 올해 NC의 2군구장으로 쓰기로 했던 진해공설야구장 보강 공사도 1년째 미뤄오고 있다. 홈에서는 받아보지 못한 환대 속에 애리조나를 떠난 NC 선수단은 비행기 안에서 창원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