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지난 22일 열린 제2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대의원 54명 중 28명의 표를 얻어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과반(27표)을 겨우 넘기면서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25표)을 눌렀다.
김 회장은 당선 일성으로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박빙의 선거를 펼친 만큼 이에리사 의원에게 표를 던졌던 반대 세력을 끌어 안는 화합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더구나 김 회장은 '선수위원장 1표 덕분에 당선됐다'는 평가를 감수해야 하는 처지다.
당초 선수위원장을 맡았던 이에리사 의원이 입후보하면서 공석이 된 선수위원장 자리에 김영채 대한수영연맹 부회장이 선임됐다. 그러나 김 선수위원장은 김정행 회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이기흥 대한수영연맹회장의 측근이라는 사실 때문에 선거 직전까지도 선수위원회의 강력한 항의가 이어졌다. 선수위원장은 체육회장 투표권이 있기에 논란이 뜨거웠다.
김정행 신임회장은 "앞으로 4년간 소통하는 체육회를 이끌어가겠다"며 임기 중 과제로 국제대회 성적 10위권 유지 및 단절된 남북 체육 교류 활성화를 꼽았다. 김 신임회장은 다음달 5일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