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5일 대만전 선발로 장원준(28·경찰)으로 낙점했다. 팀내 남은 선발자원에서 서재응, 장원삼을 제치고 장원준을 선택했다. 류 감독이 장원준을 꼽은 이유는 두 가지다. 그는 "현재 장원준의 볼 끝이 좋다"며 "또 대만 타선에 좌타자들이 제법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의 주전급 라인업에서 처우쓰지, 린이취안, 궤옌원 등 3명이 좌타자다.
장원준은 연습경기에서 좋은 내용을 보였다. 지난 달 20일 NC전과 지난 달 27일 대만 군인올스타전서 중간계투로 나와 총 5⅓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냈다.
대만의 선발은 좌완 양야오쉰(30·소프트뱅크)이다. 150㎞ 가까이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다. 지난 2일 호주전에 중간 계투로 나와 1이닝 동안 솔로포 한 방을 맞고 1실점했다. 홈런은 좌타자 스테판 웰치에게 허용했다.
유남호 KBO 전력분석위원은 "양야오쉰이 공은 빠르나 제구력은 별로다. 우리 타자들이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원준 뒤에는 투구수 50개를 넘겨 등판이 불가능한 윤석민과 송승준을 제외한 10명 전원이 불펜 대기, 물량공세를 준비 중이다. 불펜진은 호주전에 모두 29개 미만으로 던져 대만전 연투에 문제없다.
필승계투조인 박희수(SK), 노경은(두산), 정대현(롯데), 오승환(삼성)은 조기 등판도 가능하다. 특히 네덜란드전에서 부진했던 노경은이 제 컨디션을 되찾아 다행이다. 1라운드 최종전이다. 49개까지만 던지면 2라운드 첫 경기에도 출장이 지장없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장원준이 흔들리면 경기 초반부터 줄줄이 불펜진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