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은 KBL(프로농구연맹) 사상 최초로 한 시즌 세 차례 이달의 선수상(11월·12월·2월)을 수상했다. KBL은 11일 김선형이 기자단 투표에서 96표 가운데 33표를 얻어 '2월의 선수'로 뽑혔다고 밝혔다.
김선형은 지난 1월 열린 올스타전에서도 팬투표 1위(7만1467표)를 차지하며 인기에서도 최고임을 증명했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 1위 양동근(울산 모비스)을 밀어내고 생애 첫 올스타 '별 중의 별'이 됐다.
문경은 SK 감독은 "이번 시즌 최우수선수(MVP)상은 김선형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선형이 SK의 체질을 바꾼 주역이라는 게 이유다. 김선형은 올 시즌 슈팅가드에서 포인트가드로 변신해서 SK의 빠른 속공 플레이를 주도하고 있다. SK는 지난 9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창단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SK의 '키 플레이어'도 김선형이다. 그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2.2점, 어시스트 4.7개, 리바운드 3개로 팀 공헌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SK의 약점은 경험이다. 지난 10시즌 동안 6강 플레이오프에 단 한 차례 올랐기 때문에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여기에 김선형이 현재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쉬고 있어서 "플레이오프에 가면 김선형이 실전 감각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SK 구단은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오히려 한 시즌 쉼없이 달려온 김선형이 체력을 비축해 단기전 키 플레이어로 활약할 것으로 믿고 있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에 대해 "마무리를 해 줄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