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주사'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승연이 첫 공판에 참석해 고개를 숙였다.
2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523호 법정에서는 향정신성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승연·박시연·장미인애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됐다. 이승연은 9시 30분 경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굳은 표정으로 재판에 참석한 그는 10시50분 경 재판을 마치고 취재진 앞에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법원 앞에 대기중이던 차량에 올라타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가벼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박시연과 장미인애는 재판에 대한 아무런 언급 없이 귀가했다.
이날 검찰은 "이승연은 사망한 의사 김씨로부터 총 81회 의료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혐의가 있다"며 "또한 의사 안씨로부터 30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 이후 안씨는 이승연 매니저의 부탁을 받고 진료기록부를 파기한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승연 측 변호인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의료 목적으로 투약했을 뿐이다. 투약 사실 자체는 인정한다"고 답했다.
앞서 검찰은 치료목적이 아니거나 정당한 처방 없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이승연·박시연·장미인애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투약회수가 적었던 방송인 현영에 대해서는 벌금형 약식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