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호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2013시즌 개막전 선발라인업에 8번 타자·좌익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6년 프로 데뷔한 김문호가 개막전 선발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는 지난 겨울 김주찬(KIA)의 이적으로 발생한 좌익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했다. 김대우와 김문호를 투입했고, 내야수 박준서도 외야 글러브를 끼게 했다. 여기에 정보명과 황성용 등도 테스트를 받았다. 그러나 시범경기가 끝날 때까지 김 감독은 "양에 차지 않는다"고 했다. 마음에 쏙 들게 활약한 선수가 없었다는 뜻이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를 마친 뒤 자체 청백전을 통해 주전 좌익수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김 감독의 선택은 김문호였다. 김문호는 시범 10경기에서 27타수 9안타 타율 0.333을 기록했다. 2타점을 올렸고, 도루도 2개를 기록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외야 수비 역시 무난하게 소화했다. 경쟁자였던 김대우는 타격이 조금 부진했다. 박준서는 낯선 외야보다는 내야 백업으로서 활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문호는 당분간 주전 좌익수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문호가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