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과 웰빙을 고려한 저염식이 각광받고 있다. 몸 건강을 위해 평소 짜게 먹는 습관을 개선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가 하면, 기업차원에서도 구내 식당의 나트륨 사용을 구내식당의 나트륨 사용을 줄이며 저염식을 권장하고 있는 것. 이에 식품업계도 나트륨·설탕·트랜스지방 등 감미료와 인공첨가물을 줄인 제품들을 앞세워 저염식 열풍에 동참했다.
칼로리 줄여 지방 걱정 그만
켈로그의 ‘스페셜 K’는 맛과 영양을 챙기면서 지혜롭게 몸매 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 쌀을 주원료(45%)로 해 고단백, 저칼로리, 저지방의 균형 잡힌 영양에 바삭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한 끼(1회 분 40g) 당 열량은 152㎉고 지방은 0.2g에 불과하다. 또, 다이어트 식에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를 강화해 하루에 필요한 섭취량을 기준으로 1회 제공량 당(40g) 단백질 10%, 9가지 비타민 25%, 칼슘·철분·아연 등 3가지 미네랄 10%를 함유하고 있다.
프림 속 화학적합성품인 카제인 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를 넣은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도 대표적인 웰빙 식품이다. 50여년간 유가공업에 종사하면서 쌓아온 자사의 노하우를 활용해 기존 크리머에 쓰였던 카제인나트륨 대신 무지방우유를 넣은 것. 그 결과 작년 한해 매출액은 2189억원으로 전년(1125억원) 대비 2배 급증하며 남양유업을 커피믹스 시장 2위로 올라서게 했다.
샘표식품의 '저염간장 미네랄 플러스+'는 소금은 낮추고 미네랄은 강화해 간장의 짠맛을 그대로 유지한 제품이다. 일반 간장 대비 소금을 25% 낮췄으나 미네랄을 강화해 양조간장 본래의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했다. 출시 초기에는 소금의 섭취량을 줄이려는 고혈압 환자나 노약자를 위한 기능성 간장으로 이용됐지만 최근에는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지난해 매출이 2010년 대비 58% 증가했다.
인공첨가물 과감하게 없애
인공첨가물을 줄이는 것으로는 모자라 과감하게 없앤 제품도 있다.
CJ제일제당의 ‘컨디션 헛개수’는 100% 국산 헛개열매를 사용한 갈증해소 음료다. 탄수화물 0g, 당류 0g, 단백질 0g, 지방 0g, 포화지방 0g, 트랜스지방 0g, 콜레스테롤 0g, 나트륨 0g으로 당연히 열량도 0kcal이다. 언제 어디서나 마실 수 있는 웰빙 음료로 인식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0% 정도 성장하며 인기를 얻었다.
풀무원프로바이오는 프리미엄 발효유 ‘매일아침 멀티비타민&미네랄(130㎖)’을 출시했다. 비피더스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로 만들어 장 건강은 물론, 생리기능을 조절하는 필수영양소 비타민 11종과 미네랄 5종까지 첨가해 식사로는 부족한 필수영양소를 섭취하도록 돕는다. 풀무원의 무첨가 제조원칙에 따라 색소, 합성향, 합성감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았으며 대신 오렌지농축과즙, 감귤농축과즙 등 천연 과즙을 넣었다.
세계적인 음료 회사 코카-콜라사의 ‘코카-콜라 제로’는 기존 코카-콜라가 지닌 상쾌한 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칼로리와 설탕이 '제로(0)'인 음료. ‘코카-콜라 제로’는 '제로 칼로리'를 구현하면서도 코카-콜라 맛을 그대로 구현해 다이어트 음료 시장을 선점해 왔다. '코카-콜라 제로'는 코카-콜라 125년 역사 상 맛과 칼로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가장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샘표식품은 여성 소비자들이 샐러드를 먹을 때 소스의 칼로리가 높아 다이어트 효과가 월등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무지방 발사믹 드레싱’을 지난달 출시했다. 국내 샐러드용 소스 제품 중 최저 칼로리로 지방·포화지방·트랜스지방·콜레스테롤이 모두 제로다. 합성보존료와 합성감미료 등 합성첨가물도 일절 넣지 않았다.
그린 자이언트의 ‘니블렛 스위트 콘’은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정제염 정제수만을 넣어 천연 옥수수 그대로의 고소하고 단맛을 느낄 수 있는 무설탕 옥수수콘 제품이다. 그린 자이언트만의 최상의 품질 관리 기준을 준수하여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층 더 아삭아삭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설탕을 첨가하지 않아도 충분히 달콤함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당도가 높은 특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에 해로운 성분을 낮추거나 빼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맛을 내기 위해 추가된 일부 성분들은 몸에 자극적일 수 있어, 이들을 줄인 로우 제품을 단계적으로 즐기기 시작한다면 식습관과 건강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