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 모바일게임에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낚시 모바일게임이다. 실제 오프라인 낚시에서 느낄 수 있는 손맛을 스마트폰으로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멀리 강이나 바다로 나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3040 중장년층들 사이에서 인기다. 그래서 이들을 겨냥한 낚시 모바일게임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출조낚시광2'는 사실성을 높인 리얼 낚시 모바일게임으로 전작의 아성을 뛰어넘는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한달도 안돼 전작 인기 추월 초읽기 하이원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출조낚시광2는 출시한 지 한 달도 안돼 다운로드수가 전작의 절반을 넘었다. 지난달 14일 SKT 티스토어 등 이동통신 3사의 앱 오픈마켓에 모두 출시한 이후부터 8일까지 전작 '출조낚시광'이 론칭 11개월 간 기록한 다운로드수에 70%를 따라잡았다. 본격적으로 서비스한 지 한 달도 안된 성적으로 이 추세라면 조만간 전작의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조낚시광2는 티스토어에 출시할 당시 전체 무료 게임에서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했으며 10일 현재는 스포츠 게임 부문에서 '카트라이더 코인러쉬'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섹시 가이드에 당기는 손맛까지 출조낚시광2의 선전은 전작을 보완, 차별화한 데 있다. 특히 가이드 기능을 강화했다. 가이드는 골프의 캐디처럼 낚시를 도와주는 보조 캐릭터로 전작의 기능을 그대로 가져왔다. 하지만 여자 가이드를 섹시하게 커스터마이징(캐릭터 꾸미기)할 수 있는 코스튬 시스템을 추가했으며 가이드의 능력치를 향상시켜 더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를 육성하는 기능도 넣었다. 전작을 업그레이드해 능력치를 높이는 재미를 가미했으며 경험치에 따라 캐릭터가 레벨을 올리고 고급 어종을 낚을 수 있다. 이용자는 자신의 개성에 따라 캐릭터의 옷도 바꿔 입힐 수 있다. 또 카카오톡용 게임들처럼 친구를 추천하면 아이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친구 추천 및 랭킹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주소록 친구 뿐 아니라 모든 게임 이용자와의 랭킹 비교도 가능하다. 동작인식센서로 낚싯대를 던지거나 당길 수 있고, 휠을 감는 동작을 넣어 리얼 낚시 게임의 맛을 강조했고, 2.5D 그래픽을 사용해 170여 종 물고기의 펄떡거리는 모습도 사실감 있게 표현했다.
낚시 모바일게임 붐도 한몫 출조낚시광2의 인기에는 최근 일고 있는 낚시 모바일게임 붐도 한 몫했다. 낚시 모바일게임의 바람은 NHN 한게임이 지난해 9월 출시한 '피쉬 아일랜드'가 일으켰다. NHN 한게임이 자체 개발한 이 게임은 카카오톡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월 매출 3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공 신화를 써내려 가면서 낚시 게임이 모바일게임의 주류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게임개발사들도 앞다퉈 낚시 모바일게임을 내놓고 있다. 넥슨이 자사의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넥슨 플레이'와 연동하는 '낚시왕', 게임빌이 소셜네트워크성을 가미한 '피싱마스터'을 각각 선보였다. 지석규 하이원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요즘 낚시 모바일게임은 스마트폰의 진동이나 동작인식 기능을 이용해 낚시의 손맛을 어느 정도 구현할 수 있어 직접 바다를 가지 못하는 낚시광들이 게임으로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 대표는 "낚시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장년층도 스마트폰에 익숙해지면서 낚시 모바일게임을 자유롭게 즐기는 추세"라며 "낚시 모바일게임이 앞으로도 꾸준히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