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삼성 갤럭시S4 월드투어 2013 서울' 행사를 갖고 갤럭시S4의 국내 출시를 정식으로 발표했다. 갤럭시S4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서 출시된다. 이는 27일부터 출시되는 해외보다 하루 앞선 것이다. 출고가는 갤럭시S3(99만4000원)보다 10만원 가량 저렴한 89만9000원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8개 두뇌 가진 최고 스펙폰
갤럭시S4는 전작보다 뛰어난 사양으로 국내에 선보인다. 눈에 띄는 점은 스마트폰의 두뇌격인 중앙처리장치(CPU)가 저전력 기반의 엑시노스 5 옥타 프로세서라는 점이다. 엑시노스 5 옥타 프로세서는 8개의 코어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다. 8개의 두뇌가 작업하는 것으로 CPU 속도가 1.6배, GPU 속도가 2.2배 빨라졌다.
또 126.7㎜(5인치) 대화면 풀 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지원한다. 갤럭시S3 보다 화면 크기와 배터리 용량은 커졌으나 크기와 무게는 더 얇고 가벼워졌으며 베젤도 대폭 줄여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했다. '고릴라 글래스3'를 탑재해 화면 내구성도 강화했다.
재미·편의에 건강까지 챙긴 기능들
갤럭시S4는 기능에서는 '삶의 동반자'라는 철학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즐겁게'·'편리하게'·'건강하게'·'가깝게'라는 4가지 가치를 갤럭시S4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즐거운 갤럭시S4'를 위해 후면 카메라와 전면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해 촬영자와 피사체를 한 프레임 안에 함께 담아 내는 '듀얼샷' 기능을 넣었다. 또 촬영 당시 소리나 음성을 사진과 함께 담아 재생해주는 '사운드 앤 샷'으로 재미를 더했다. 아기의 첫 옹알이 소리 등을 사진에 동시 저장할 수 있는 것이다.
편리함을 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센서와 인식기술로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얼굴이나 음성, 동작 인지로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에어뷰'는 손가락만으로 이메일·사진 폴더·동영상 타임라인 등 콘텐트를 미리 볼 수 있다. 적외선 센서로 인식하는 '에어 제스처'를 사용하면 화면이 꺼졌을 때 손의 움직임을 감지해 시간, 부재중 전화, 미확인 메시지 등 주요 정보를 보여 주거나 손동작으로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스마트 일시정지 기능은 이용자가 화면을 들여다 보고 있는지 판단한 후 동영상을 멈추거나 재생한다. 챗온은 음성과 영상 채팅 기능과 다국어 번역 기능을 새롭게 제공한다.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서는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과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식습관, 운동 등 일상 생활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도하는 'S 헬스'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헬스 관련 액세서리와 연동으로 체중과 혈당을 관리해주는 등 S헬스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람들의 관계를 더욱 가깝게 해주기 위한 기능으로는 '그룹 플레이'가 대표적이다. 같은 곳에 있는 여러 '갤럭시S4' 단말끼리 연결해 같은 음악을 동시에 듣거나 게임도 함께 즐기고 여러 명이 찍은 사진을 공동으로 합성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사장은 "갤럭시S4는 사람을 위한 혁신으로 삶을 더욱 편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삶에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주는 '삶의 동반자' 철학을 반영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