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55) SK 감독은 24일 잠실 LG전에 앞서 "어제 김용희 2군 감독과 통화해 선수 상황이 어떤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운을 뗐다. 현재 SK는 2군에 내려가 있는 1군 선수들이 적지 않아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6월초에 어떤 선수를 올리고 내리느냐가 중요해졌다.
이 감독은 "임훈이 잘하고 있다더라. 하지만 (현재 1군) 외야가 차 있는 상황이라서…(당장 부르기는 쉽지 않다)"라고 말을 흐렸다. 타격 밸런스가 무너져 4월25일 2군에 내려간 임훈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313(16타수 5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함께 추천 받은 김경근(25)·김도현(21)과 마찬가지로 현재 1군 외야(김상현·김강민·박재상·한동민·조동화)가 빡빡하게 꾸려져 쉽게 올라올 수 없는 상황이다.
이만수 감독은 "내야수는 추천을 받지 못했다"고 아쉬워했지만 "포수 쪽은 박경완과 이재원을 이야기 하더라. 박경완은 송구능력이 좋아져 희망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시즌 전부터 4번타자로 거론되는 등 감독의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이재원(25)은 1군 복귀가 근접했다. 지난 3월초 왼손 유규골 핀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을 진행했던 그는 2군에서 타율 0.368(19타수 7안타) 3타점으로 경기 감각을 올리고 있다. 1군에 거포형 오른손타자가 부족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몸 상태에 대한 OK 사인만 내려지면 즉시 투입이 점쳐진다.
백전노장 박경완도 1군 등록에 청신호를 켰다. 박경완은 3월24일 열린 NC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왼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개막전 1군 등록이 불발됐고, 이후 2군에서 뛰다 등에 담이 걸려 한동안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최근 2군 5경기 성적은 타율 0.083(12타수 1안타)에 불과하지만 수비력이 좋다는 보고다. 이 감독은 "참고하고 알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일단은 1군 (포수들의)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