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가장 '핫(HOT)'한 여성을 꼽으라면 LG 치어리더 강윤이(24)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박기량(롯데) 김연정(NC)과 함께 치어리더계의 '여신'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강윤이는 "여러 별명들이 생겼지만 나와는 어울리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친구들이 불러주는 '갱윤'이라는 별명이 좋다. 치어리딩이 좋아 하는 것이지 유명세를 얻으려고 하는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강윤이는 2009년 치어리더계에 입문했다.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친구의 '권유'였다. 강윤이는 "SK 프로야구단 치어리더 팀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의 권유로 덜컥 일을 시작했다"며 "친구 따라 강남 간 셈인데…. 고등학교 3학년 때 시작했으니, 벌써 5년차가 됐다. 당시에는 프로 팀 치어리딩보다는 행사를 많이 했다. 그러다 2011년 드림식스 배구단 치어리더를 하면서 스포츠 분야에도 발을 들이게 됐다"고 했다.
LG를 만난 건 지난 시즌부터다. 강윤이는 "지난해에는 야구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일을 했다. 선수들이 안타를 때리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 게 전부였다"며 "올 시즌은 야구를 알면서 보니 치어리딩이 더 재미있다. 관중들과 좀더 좋은 호흡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윤이는 올 시즌 L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LG의 가을야구를 꼭 보고 싶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의 치어리더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는 것이 조금은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강윤이는 LG 치어리더를 시작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포털사이트에는 연일 그의 사진과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지나친 관심에 부담이 될 법하지만 강윤이는 '쿨'했다. 그는 "경기장 안에서는 알아보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밖에서는 알아보는 분들이 많지 않다. 집이 잠실구장에서 멀기 때문에 경기가 끝나면 무조건 집으로 간다. 올 시즌에는 몸 관리를 위해 술도 끊었다. 술을 마시면 살이 찌는 체질이라…. 술을 끊으니 살이 빠졌다"며 웃었다.
강윤이는 최근 마음 고생을 앓았다. 걸그룹 '카라'의 멤버 구하라를 닮았다는 기사 제목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그는 "나 자신도 닮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기사에 악플이 많이 달린다. 속상할 때가 많았다. 내가 원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별명을 기사에 붙이는 건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윤이의 꿈은 '최고'가 되는 것이다. 그는 "NC에서 일하고 있는 김연정씨가 멋있는 것 같다"며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된 것 아닌가. 나도 그런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같은 일을 하는 분들을 보면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LG에 대한 애정도 빠뜨리지 않았다. "우리 LG 선수들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 최근 현재윤 선수가 부상을 당했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건강이 최고!"라며 밝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