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주말드라마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꽃들의 전쟁') 제작진은 26일 주연배우 이덕화가 극중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여러 장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이덕화는 극중 병자호란을 겪으며 이빨 빠진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조선 16대 왕이자 비운의 군주 인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속 이덕화는 극중 위태로운 왕위로 인해 불안감에 떨며 점차 광인이 돼가는 인조를 입체감 있게 그려내 눈길을 끈다. 삼전도의 굴욕으로 수치심에 휩싸여 괴로워하는 표정부터 누구도 믿지 못하겠다는 의심의 눈초리, 질투 섞인 분노, 아이같은 미소 등 인조의 급변하는 심경 변화를 41년차 연기력으로 전달하고 있다.
반면 조선 최고의 악녀 김현주 앞에서는 무장 해제된 해맑은 얼굴을 드러내며 극과 극의 면모를 내비치고 있다. 사랑스런 애교와 교태 넘치는 말투로 무장한 김현주의 치마폭에 싸여 점점 이성을 잃어가는 인조 역을 능수능란하게 소화내고 있다.
제작진 측은 "역사적·개인적 비극에 직면해 고뇌하는 인조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연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며 "그럼에도 인조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 것은 오랜 세월 깊은 내공을 다져온 이덕화의 명품 연기력 덕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