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육식공룡이었다. NC가 SK를 상대로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렸다. '비룡' SK를 상대로 벌써 6승(3패)째다. SK는 전날(5일) NC에 5-11로 대패했다. SK 정근우는 6일 경기에 앞서 "우리 팀이 NC에게 '해볼만한 팀'이라는 느낌을 줬다면, 그것 역시 우리탓이다"며 입맛을 다셨다. 이틀 연속 선발의 호투와 야수진의 호수비, 클린업트리오의 득점 지원이 이어졌다. 선발 찰리 쉬렉은 7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실점하며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1회 초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3구째 시속 124㎞ 커브를 던졌다가 홈런성 타구를 맞았으나 좌익수 권희동이 담장에 부딪히며 잡아냈다. 3~5번타자들이 총 4타점을 몰아냈다. 1회 말 1사 1루에 나성범이 선제 1타점 좌전 2루타를 때렸고, 4번·지명타자 이호준은 3회 말 1타점 내야안타를 추가했다. 팀이 4-0으로 앞선 5회에는 권희동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3호 솔로포를 기록했다.
SK도 뒷심을 발휘했다. 7회부터 조인성의 솔로포, 김강민의 2타점 중전적시타, 조동화의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묶어 4-7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손민한을 대신해 마무리로 전업한 이재학은 팀이 7-3으로 앞선 9회 초 등판 해 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부진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3연전 첫 경기를 내준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재학은 오늘 경기가 좋은 경험이 됐을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