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은 7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인 히말라야'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 당시 페널티킥을 실패했던 때를 떠올렸다.
이어 "뛰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났다. 나 때문에 지면 나를 얼마나 원망할까. 이민을 가야 하나 했다. 이거 지면 난 무조건 외국으로 도망간다 했다"며 "설기현이 골을 넣어 동점이 됐을 때 내가 골 넣은 것보다 더 기뻤다. 패배에서 구해낸 동점골이었다"고 답했다.
'당시 승리를 예상했냐'는 질문에 "난 계속 이민 생각했다. 질까봐. 그때 당시는 모르고 밤에 다시 생각을 하는데 이영표가 올리고 내가 받았는데 3명만 보였다. 그 3명이 영화에 나오는 슬로우 비디오 같았다. 점프 했는데 내가 한참 더 높게 뛰어 있는 느낌이 들었다. 맞추고 후루룩 들어갔다"며 "그 다음부터 정상으로 돌아갔다. 아무것도 안들렸다. 나만 있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