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쉬를레(23)가 레버쿠젠(독일)에서 첼시(잉글랜드)로 떠났다. 첼시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버쿠젠과 슈를레 이적에 합의했다. 법적인 문제가 통과됐고, 메디컬 테스트도 받았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 이적료 추정치는 1800만 파운드(약 320억원) 수준이다.
쉬를레가 첼시로 떠나면서 레버쿠젠은 동시에 함부르크에서 뛰던 손흥민(21)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쉬를레의 이적 발표에 따른 연쇄 작용이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쉬를레의 절반 수준인 1000만 유로(약 150억원). 레버쿠젠은 170억원의 이적료를 남기면서 손흥민까지 영입한 셈이다. 지난 시즌 쉬를레는 11골, 손흥민은 12골을 넣었다. 기록만 놓고 봤을 땐 레버쿠젠이 남는 장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을 떠나 보낸 함부르크도 바빠졌다. 일단 팀 외부에서는 이름값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들은 최근 함부르크가 아스널 공격형 미드필더 토마스 로시츠키(33)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시츠키는 측면과 중앙까지 활약이 가능해 대안이 될 수 있다. 손흥민보다 기동력은 떨어지지만 경험이 많아 노련하다. 로시츠키는 2000년부터 6년간 도르트문트에서 뛴 경험이 있어 어렵지 않게 독일 분데스리가에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로시츠키의 이적료는 400만 파운드(약 70억원) 수준으로 손흥민의 이적료의 절반 수준이다.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 영입도 고려되고 있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파라과이 대표팀 공격수 로케 산타크루즈(32)가 함부르크로 이적할지 모른다. 2009년 블랙번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산타크루즈는 레알 베티스-말라가 등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말라가에서 조커로 활약하며 8골(30경기)을 넣었다. 최근 맨시티에서 방출된 상황이라 이적료 없이 데려올 수 있다.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함부르크 입장에서 최적의 카드다.
쉬를레부터 손흥민까지 이어진 연쇄 이동을 시작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 시장이 분주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