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볼 시비로 인해 벤치클리어링을 가진 LA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선수단에 대한 징계가 확정됐다.
MLB 사무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에 대한 징계 수위를 발표했다. 잭 그레인키에게 빈볼성 공을 던져 즉시 퇴장당한 애리조나 투수 케네디가 10경기 출전 정지로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았고, 에릭 힌스키도 5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미겔 몬테로와 헤라르도 파라는 벌금이 결정됐다.
LA 다저스에서는 J.P 하웰과 스킵 슈마커가 2경기 출전 정지로 가장 높은 수준의 징계를 받았다. 불펜 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도 1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1차 벤치클리어링의 당사자였던 야시엘 푸이그와 잭 그레인키는 벌금 징계가 내려졌다. 벌금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선수들은 MLB 사무국의 이번 결정에 항소할 수 있으나 선수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벤치클리어링에서 과격한 행동을 한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과 커크 깁슨 애리조나 감독은 나란히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두 감독은 15일 경기에는 벤치를 지킬 수 없을 전망이다. 괴력으로 화제가 됐던 마크 맥과이어 다저스 타격코치는 2경기 출전 정지를 받아 피츠버그와의 3연전 가운데 첫 2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다저스는 구단 차원의 벌금도 물 전망이다. 당시 부상자 리스트에 있던 몇몇 선수들도 그라운드로 뛰어 나왔는데 이는 MLB의 규정 위반에 해당된다는 이유다. 다저스와 애리조나 두 구단의 부상자 리스트 선수들은 이번주까지 덕아웃에 앉을 수 없는 추가 징계도 받았다.
두 팀은 지난 12일 경기에서 두 차례 벤치클리어링을 일으켰다. 케데디가 6회 푸이그의 안면 쪽으로 공을 던진 것이 발단이 됐고, 7회 그레인키가 몬테로의 등에 공을 맞혀 1차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여기까지는 통상적인 수순. 그러나 7회말 케네디가 타석에 들어선 그레인키의 머리 쪽으로 위협구를 던진 것이 문제가 됐다. 양 팀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모든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폭력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번 징계로 사태는 마무리 됐지만 LA다저스와 애리조나는 상대를 비난하고 있어 앙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