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칼치오 등 이탈리아 언론들은 23일 "AS로마(이탈리아)와 파리생제르맹(프랑스) 차기 사령탑 루머가 돌던 만치니 감독이 경질된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후임으로 중국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 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5일 태국과 평가전에서 1-5로 대패한 카마초 감독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만치니 감독은 지난달 맨시티에서 성적부진을 이유로 경질당했다.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2012-2013시즌 무관에 그치며 지휘봉을 놓게 됐다. 하지만 이탈리아 세리에A 3차례 우승, 프리미어리그 1회 우승을 거둔 '명장' 만치니 감독은 여전히 인기 상종가다.
만치니 감독은 중국을 비롯해 최근 러시아 대표팀 사령탑 등 국가대표, AS로마 등 클럽팀 사령탑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특히 파비오 카펠로 현 러시아 대표팀 감독이 파리생제르맹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해 대체자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중국 대표팀이 가세한 것이다.
만치니 감독이 최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빨리 그라운드에 있는 벤치로 돌아가고 싶다. 아마 내년에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도 괜찮다"며 국가대표 사령탑에 대한 욕심도 나타냈다. 중국은 이미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됐다. 하지만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은 만치니 감독이 맨시티 시절 받은 연봉 750만 파운드(약 132억원)를 충분히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