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리버풀로, 나폴리로…벨기에 유망주들의 세력 확장
젊은 실력파로 뭉친 벨기에 대표팀이 이적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골키퍼 시몬 미뇰레(25)가 잉글랜드 리버풀 이적을 앞두고 있으며, 미드필더 드리스 메르텐스(26)는 이탈리아 나폴리행을 확정했다.
미뇰레는 지난 시즌까지 지동원의 선덜랜드 동료였다. 2010년 여름부터 세 시즌 동안 선덜랜드의 골문을 지켰고, 특히 지난 시즌에는 40경기 중 11경기에서 무실점 방어에 성공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발돋움했다. 벨기에 대표팀에서는 티보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받치는 후모 노릇을 하고 있다. ESPN사커넷은 미뇰레가 25일(현지시간)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적이 확정 단계에 들어섰다는 뜻이다.
이번 이적으로 스페인 대표 호세 마누엘 레이나(31)의 거취는 더 불투명해졌다. 레이나는 리버풀의 주전 골키퍼였으나 최근 잦은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미뇰레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다른 팀으로 향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레이나는 "미뇰례의 합류를 환영한다"고 밝혔으며, 브렌든 로저스 감독도 두 선수의 공존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뛰어 온 메르텐스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위를 차지한 나폴리 이적을 마무리지었다. 파괴력이 뛰어난 측면 날개 메르텐스는 벨기에 대표팀에서 에당 아자르(첼시), 케빈 미랄레스(에버튼) 등과 선의의 경쟁 중이다. 벨기에는 현재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 A조 1위다.
김정용 기자 cohenwis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