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고사가 안산과 하나은행 K리그2 2025 12라운드에서 득점 후 동료들과 기뻐하는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패배를 잊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리그 7연승을 질주했다.
인천은 18일 오후 4시 30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고사와 박승호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K리그2에서 가장 먼저 10승(1무 1패) 고지를 밟은 인천(승점 31)은 선두를 지켰다. 8패(2승 2무)째를 떠안은 안산(승점 8)은 K리그2 14개 팀 중 13위에 머물렀다.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가 리그 10호골을 터뜨리며 인천에 승리를 안겼다. K리그2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무고사는 2위권인 일류첸코(수원 삼성), 후이즈(성남FC·이상 7골)와 격차를 벌렸다.
직전 충남아산FC전(3-0 승)에서 매끄러운 빌드업으로 득점을 만든 인천은 이번 경기에서도 환상적인 전개로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당시 프로축구연맹은 충남아산전 득점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윤정환의 변태 축구’라는 제목을 달았다. 팬들 사이에서도 이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도 패스로 안산의 압박을 풀어 나온 인천은 각이 없는 위치에서 마지막 패스를 받은 박승호가 오른발 강슛으로 방점을 찍었다.
인천 박승호의 안산전 득점 장면. 사진=프로축구연맹 경기 초반부터 인천의 공세가 강했다. 안산은 예고대로 자기 진영에 내려서서 물샐틈없는 수비로 인천 공격을 틀어막았다.
인천은 센터백까지 중앙선 위로 올라와 플레이하는 시간이 길었는데, 안산의 밀집 수비를 깨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20분 인천 중앙 수비수 김건희가 먼 거리에서 슈팅을 때리며 답답한 흐름을 깨려 했다.
몰아붙이던 인천은 전반 26분 무고사의 헤더를 안산 수비수 임지민이 미끄러지면서 잡지 못하면서 바로우에게 노마크 찬스가 왔다. 하지만 바로우의 슈팅이 골대 위로 크게 솟았다.
조금씩 공격에서 활로를 찾은 인천은 전반 30분 세트피스로 0의 균형을 깼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명주가 붙인 프리킥을 박경섭이 머리에 맞혔고, 안산 수비수 맞고 흐른 볼을 무고사가 잽싸게 차 넣으며 인천이 1-0 리드를 쥐었다. 무고사의 리그 10호골.
인천 무고사가 안산과 하나은행 K리그2 2025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호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안산도 조금씩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전반 41분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이지성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옆으로 빠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이 교체 카드를 꺼냈다. 안산은 이지성 대신 이규빈, 인천은 박경섭 대신 델브리지를 투입했다. 인천 박경섭은 전반 종료 직전 다리 쪽에 불편함을 호소해서 교체 아웃된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후반 시작 8분 만에 1골 더 달아났다. 제르소가 골 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박승호에게 볼을 찔러줬고, 박승호는 상대 골키퍼 머리를 보고 강하게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 박승호가 안산과 하나은행 K리그2 2025 12라운드에서 득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후반 14분에는 제르소가 안산 수문장 이승빈에게 걸려 넘어지는 듯한 장면이 나왔고, 주심은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뒤 무효 처리됐다.
이후 이렇다 할 기회가 나오진 않았다. 안산은 경기 막판 몰아붙였다. 후반 36분 안산 배수민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감아 찬 슈팅을 델브리지가 머리로 걷어냈다. 안산은 남은 시간 라인을 올렸지만, 끝내 인천 골문을 열진 못했다.